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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 '김상경 시인'마음 외 9편
복지TV청주방송 | 승인 2019.10.29 09:49

〔이름〕 김상경 

〔약력〕

-1970년대 전주 신석정문하
- 문예사조 등단
-양천문인협회 7대회장 역임
-현 한국경찰문학회 부회장
-한국현대시협 이사
-한국PEN 회원
-시섬 문인협회 부회장
-10회 양천문학상 수상
-32차 전국문인대표자 대회 즉흥시 장원-최우수상
-31회 한국예총예술문화상 대상(지역)
-시집 『고요한것이 수상하다』


1. 마음 

                                          향명 김상경 
 스치는 바람이리 

 바람이 스치고 간 희미한 자욱이리 

 그대 살갑게 왔다 남긴 

 서릿 자욱 꽃 잎 진자리 

 모지란 가슴이라 추억의 푸른 잎 이내 돋우고 

 마음은 바람 불면 설 레이는 문풍지 

 오늘도 철없이 떨고 있네 

 

 


2. 사월의 꽃

                      향명 김상경 
 꽃을 보고
 꽃의 시를 쓰라 하는데 

 꽃은 보이지 않고
 눈물만 보았네

 사월이 지나가는
 언덕고개 
 흐드러진 찔레꽃

 어머니의 노래만 남고
 꽃은 없었네

 

 

 

 


3. 봄의 경계에서 

                                                      향명 김상경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반드시 오듯이  
 이 어지러운 겨울 나라에도 
 입춘 우수 경칩 지나 봄은 오리라
 개나리 남산에 피고 
 북악 인수봉에 무궁화 진달래  흐드러져 피어나리라
 일제 36, 동난 3년 피비린내 산천경계도 넘은 
 백의 뿌리  줄기가지 아니던가
 9천년 환단의 나라 코카사스를 넘어 
 우랄 알타이를 푹석 푹석 
 밟고 나려온 
 환인 환웅의 DNA
 어디 가겠는가
 그대와 나의 피에 흐르나니
 뜨겁게 잔잔히 흐르나니
 절망하지 말자 
 낙담하지 말자
 소리와 소리 부딪쳐 
 금을 내지 말자
 한나라여 무궁화여!
 다시 일어 나거라!
 알타이를 넘어온 그날같이
 두만 압록을 건너온 그때처럼
 촛불 들불로 타고 
 진달래 산천 태극기 휘날리는 
 봄날로 다시 일어 나거라
 삿것들은 태워져 연기 되고 
 구름 몇 점  어떠랴
 푸른 하늘아래 
 봄날의 아지랑이 춤을 추는 
 대동산천 
 훔석 들썩 어깨춤 
 그날 오리라
 총총 빛나는 별 달빛 아래 
 누이 강강수월래 도는
 그날 오리라
 그대 발을 들어 
 하회 할배로 웃고 
 나, 손을 휘어 각시탈 
 진양조에 휘모리 장단
 돌고 돌아 
 밤이 환해질
 그날 오리라

 

 

 


4. 그 사람

                                         향명 김상경
 한 발짝 다가갔으면 별이 되었을 이름
 한가슴 열었으면 꽃이 되었을 사람
 수줍어 가지 못하고
 눈이 무서워 뒤안길에 훔쳐본

 꽃이 지누나
 새가 우누나
 나의 머리 갈대 꽃 피고
 너의 얼굴 빗살무늬 짙어가네

 한 발짝 다가갔으면 별이 되었을 이름
 한가슴 열었으면 꽃이 되었을 사람

 

 

 


 5. 안중근 , 3.26

                                        향명 김상경 
중근 형 
오늘은 대한민국 의군중장이 아닌
형으로 불러보고 싶어요
오늘은 당신이 어머니의 옷 
편지를 받고 한 5분 독서하다  
독-일몽에 취해 가고 싶어한 날 

내 죽거든 하얼빈 공원 옆에 묻었다가
태극기 휘날리는 국권의 날이 오면 
그 땅에 뼈를 묻어주라 

그 약속 지키지 못한 오늘
육혈포 이등의 가슴에 꽂은
열혈남아 아닌 평화를 사랑했던 젊은 형
형으로 불러보고 싶어요

대한광복 칠 십 여년
지금쯤 아시나요
남 과 북  백두 한라 갈라져
두만강 한강수가 등 돌려 흐르는 것을

당신의 뼈 찾지도 못한 오늘 
조 마리아 어머니 말씀
구걸 하지 말고 죽어라
조선의 공분을 네가 쏘았다

얼마나 쓰리 셨어요 


중근 형

쓰리지 않았다고요

두만강 한강수가
만날 거라고요?!

 

 

 

 

 

 

 

 

 

 6. 해송
                         향명 김상경 
바람이 그대라면
나는 바닷가 
해송 이거나 
보리수나무 
그대가 스치고 
지나간 머언 하늘
수평선을 응시하며 
만선의 깃발 
날리고 오는 그대를 
푸르도록 기다리리 
내가 잎이 지고 

만선이 아니면 어떠리 
찟겨진 깃발이라도 
쇤 목소리 
나를 찾아오면 
푸른 마음 그대로 
맞이 하리 

스쳐간 바람이  
그대라면
나는 바닷가 보리수
두손 모아 그날처럼
도 닦아 기다리리

 

 

 

7. 그리운 봉준

                                     향명 김상경

 그리운 봉준

 역사는 날익어
 당신을 그리는데
 지금도
 백옷 아픔 신음소리
 골목마다
 흰벽 사무실 벌집 고시원
 백 등의 녹내장
 그들안에 시신경 갉아 먹는 밤

그리운 봉준
역사는 설익어 
당신을 그리는데

아직도 들려오는 
백산의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 
전주고부 녹두새야
어서 바삐 날아가라
댓잎 솔잎 푸르다고
봄철인줄 알지마라
백설분분 휘날리면 
먹을 것이 없어진다

여의도 광화문 
둥지둥지
불새는 날아다니고
새야 새야
검불새 혼불새야 
댓잎 솔잎 푸르다고 
시 너머 철 건너 
여기 저기 불씨도곤 날리지 마라
바람 분분 휘 날리면 
삼천강토 남아날게 없단다

그리운 당신
오늘 더
간절한 봉준

*구전 파랑새 노래 인용

 

 

 8. 11월의 나무

                                          향명 김상경

 나무는 남은 잎새 하나 마져도 
공손히 받쳐 올리며
 묵상을 시작 한다
 동안거는 길고 시리다
 숨날의 업보 삭풍에 날리고
 기도는 안으로 안으로 깊어지는 밤
 눈은 바람에 얼은 손목 가슴을 덮어주다가
 아침이면 햇살 한줌 얹어주고 먼길 간다
 나무는 감사히 햇살 한움큼 받아들고
 하늘올려 고개 숙이는 시간
 인고들이 뼈속에 사리로 뭉치는데
 봄이다
 동안거가 끝났다는 개울물의 전령소리
 나무는 서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올해도 푸른 잎 씨앗 내려주신다는
 님의 울림에 나무는 마른 몸 천천히
 세우고 숙이며 감사 공양 올린다

 

 

 

 


9. 유관순

                                               항명 김상경

열여섯 몸이 부운 소녀가 
서대문 독립 기념관 한구석에서 바라보고 있다 

저 사진사 왜놈 
너머 지금의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내 이 얼굴과 눈동자를 기억 하라!

영리함과 분노가 눈빛 속으로 
모아 들어간 아름다운 진달래 처녀

그 조그만 가슴엔 매화 의지 가득
여린 이웃들에  미어 졌으리라

아오네 장터 
찌부러지고 휘어져 삭혀진 흰옷
빼앗긴 들의 아우성을 대신하여

저 소녀 태극기를 들고 
붉은 왜놈의 칼앞에 봉우리 가슴을 들이 밀었으리라

피빛 새어 나온다 
신음소리 처녀가 망가지는 소리

산은 귀를 막고 
강물 목 울음소리만 높였다지

그 소녀 우리가 누이라고 불렀던 그 열사
사지가  멍들고 피는 역류 하였네

저놈들의 몽둥이 처녀를 찢어 놓았다네
시신이 부서지고 혼은 
아직도 조선의 하늘가에 맴도는데 

그 시신 찾을 길 없고 
그 혼 머무를 곳 없다네

열여섯 몸이 부운 소녀
서대문 독립 기념관 한구석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빛나는 눈동자 당찬 매무시 입술   
저 사진사 왜놈 너머 지금의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내 ㅡ
이 얼굴과 눈동자를 기억 하라!

 

 


 10. 나비
             
           향명 김상경

 접으니 편하다
 날으니 편하다
 머문 자리
 눈물
 사리되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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