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tv충청방송] 박혜림 기자 =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청주국제공항이 8·15 광복절을 기점으로 재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청주공항 이용객은 21만6594명이다. 모두 국내선 탑승객이다.

지난 7월 19만4078명보다 2만2516명이 증가했다.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300만명을 돌파한 지난해 8월 22만8291명의 94.9%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청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올해 1월 21만8161명을 기록했다.

이후 2월 10만7681명으로 줄더니 3월 7만6001명, 4월 7만5899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를 기점으로 증가했다.

5월 15만3132명, 6월 16만1475명, 7월 19만4078명으로 늘었고 8월은 7개월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이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국제선 운항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 국내선 이용객 유지에 힘쓴 결과다.

안전한 공항 이용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한 것이 주효했다. 청주공항 여객청사와 터미널을 방역하고, 국내선 도착장에는 발열 감시 카메라 2대를 설치했다.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셧다운이 장기화할 수 있는 우려가 현실화했다. 지난 3월부터 이용객 수는 여전히 '0명'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굳게 닫힌 하늘길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 것이다. 14개 국제선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항저우, 베이징, 선양, 다롄, 하얼빈, 옌타이, 하이커우, 장자제, 웨이하이, 옌지 등 중국 노선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삿포르, 대만 타이베이, 미국 괌 등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이 재난 발생으로 국제선이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각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제선 운항 재개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의 '제로'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공항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면서 5월 이후부터 시작된 회복세가 8월까지 이어지며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 성수기가 지나고 지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9월 이용객 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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