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집단발생 12건 모두 수도권 심상치 않다 …"2차 유행 시작 막아

해당기간 지역사회 감염 317명 중 89.9% 수도권 / 전문가 "2차 유행 시작일지도…사각지대 찾아야"

 

<사진=연합뉴스>

 

 

[복지tv충청방송] 박혜림 기자 =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환자 수가 28일 79명 이후 50명대, 30명대에 이어 20명대까지 내려가 전체 규모는 감소 추세지만 소규모 집단 발병 사례가 지난 2주 12건에 달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집단 감염 사례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하면서 이 기간 지역사회 감염 환자의 90%가 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되었는데, 수도권에선 2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앞으로 1~2주가 그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등에 따르면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신규 환자는 404명이다. 이 중 감염 경로 불명 환자는 30명으로 7.4%였으며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80% 미만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0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98명, 인천이 78명 등 수도권에서만 285명에 달했다. 전체 지역발생 사례의 89.9%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 외에 나머지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대구 11명, 경북 10명, 충북 3명, 충남·경남 2명, 부산·대전·강원·전북 1명 등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위험도를 평가한 2주간 신고된 집단 발생 건수는 12건으로 그 직전 2주(5월3~16일) 1건에 비해 많이 늘어났으며, 집단 발생 12건 모두 수도권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록 그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이처럼 집단 감염이 산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에서만큼은 2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물류센터나 학원, 종교모임 등 밀집된 환경에서의 집단 발생을 볼 때 수도권에선 규모가 크지 않지만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여기저기 만연돼 있다"며 "초기(1~30번째 환자) 수도권에서 시작했다가 2월말~3월 대구·경북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그 숫자를 빼면 수도권은 2차 유행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환자 수가 70명대에서 50명, 30명, 20명대로 내려갔지만 내용을 보면 물류센터나 전화 영업소 등 생각하지 못한 비즈니스가 있었고 집단으로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있는 사각지대였다"며 "사각지대가 어디일지 선제적으로 찾지 않으면 계속 발생 후 쫓아가는 식의 방역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가 수도권의 경우 앞으로 1~2주가 수도권 연쇄 감염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중대 고비로 보고 있는 것도 소규모 감염 발생의 확산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월3일에는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 8일에는 중학교 1학년·초등학교 5~6학년 등 나머지 순차 등교가 예정돼 있어 걱정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9일 오후 6시를 기해 이달 14일 자정까지 수도권 방역 조치를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으로 강화했다. 강화된 방역 조치에는 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PC방 등에 대한 운영 자제 권고 행정명령과 공공시설 운영 중단, 공공기관 유연 근무 활용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에 대한 불요불급한 외출·모임·행사 자제 권고까지 담겼다.

여기에 제2의 쿠팡 물류센터와 같은 집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밀집해 근무할 수밖에 없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역 상황 점검에 나섰고, 건설현장 1만5000여곳과 제조업 사업장 약 2만1000개소 등 3만6000여곳에 대해선 안전 및 기술 관리와 동시에 방역 관리를 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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